농진청, ‘품질정보 시각화 계측기술’ 심포지엄 개최

“얼마나 매운 고추장인지, 김치는 어느 정도 익었는지, 과일의 당도는 높은지 등을 눈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농식품의 맛과 품질 정보를 시각화하기 위한 한ㆍ미ㆍ일의 기술수준을 가늠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ㆍ미국ㆍ일본의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식품 품질정보 시각화를 위한 계측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농진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이강진 박사는 “규격화되지 못한 농식품의 맛과 품질은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구매의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농식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맛과 품질의 시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를 위해 “농식품의 종류나 형태에 따라 맛, 무게, 크기, 색깔 등의 품질인자들이 농식품에 입체적으로 표시돼야 한다”면서 농진청이 개발해온 시각화를 위한 계측기술인 ‘고춧가루 매운맛 측정기’, ‘음식 짠맛 센서’, ‘과일 당도 측정 비파괴선별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일본 와까야마현 농림수산총합기술센터 미야모토 쿠미 부장은 “과일은 품질이 고르지 못해 상품으로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별작업이 필요하다”며 “일본에서는 이를 위해 1990년대에 과일의 맛을 판별하는 광센서를 개발하고 2000년대에는 투과형 광센서를 이용해 당도는 물론 숙도, 경도, 병해 등까지 판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 김문성 박사는 ‘과실의 표면을 오염시키는 세균을 검출하는 연구’, ‘라만분광법을 이용한 화학물질의 시각화 연구’, ‘닭 가공공장에서 오염된 닭을 신속 계측하는 연구’ 등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신속하게 계측할 수 있는 최신 연구 및 기술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포지엄에서는 투과라만분광법, 음향분석법, 핵자기공명법, 영상처리법 등 농식품 품질정보의 실시간 시각화를 위한 최신 계측기술이 소개됐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농진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윤홍선 과장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들이 매운맛을 비롯해 한식의 맛에 감탄해 왔지만 규격화되지 못한 한식의 맛은 세계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며 “앞으로 한식의 맛과 품질을 규격화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계측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저널 web 2.0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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