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제9회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한 황지미(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씨와 시상식을 위해 한껏 차려입은 심사위원들

“보르도에서 와인공부를 하는 동안 들었던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소믈리에가 되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 말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소믈리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 제9회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한 황지미(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씨가 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밝힌 우승 소감이다.

‘2010년 제9회 소믈리에 대회’는 프랑스 농식품 수산부(MAAP)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여성 소믈리에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 소믈리에가 우승한 것은 2004년 제3회 대회 이후로 두 번째다.

황지미 씨는 외국어 와인 묘사 능력, 와인에 어울리는 메뉴 추천 능력, 와인 서빙, 외국인 손님이 포함된 단체 고객 응대 및 서비스 능력 평가를 통해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면에서 고루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이번 대회의 심사 와인인 ‘부르고뉴 즈브레 샹베르땡(Bourgogne Gevrey Chambertin) 2005’를 정확히 맞추고, 와인의 맛, 향과 특징을 훌륭하게 묘사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알자스 와인에 어울리는 세트 메뉴 추천에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번 결선의 심사위원인 장 샤를 크루엥(Jean-Charles CROUIN) SOPEXA 아시아 대표 및 국제 소믈리에 협회(ASI) 사무총장은 “소믈리에 대회는 정답 제시가 전부가 아니라 와인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출자들의 와인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황지미 씨는 “프랑스에서 와인을 공부한 것과 프랑스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바, 레스토랑과 샤또에서 일 했던 경험이 이번 대회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국으로 돌아와서 프랑스의 경험과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 수상자는 △2위 은대환(리츠칼튼 호텔 서울) △3위 최은식(정식당) △4위 김창모(보나세라) △5위 채태근(타워그안 청담점) 씨가 차지했으며, 1위 수상자인 황지미 씨와 선발된 상위 5명은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프랑스 현지 와이너리 연수(알자스, 론, 보르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1위를 수상한 황지미 씨에게는 추가로 최대 90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소비자가 290만원 상당의 VINTEC 와인 셀러가 증정됐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어드바이저 부문(최한열, 대유와인)과 알자스 스페셜 프라이스 부문(황지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심사를 담당한 알자스 와인 협회(CIVA) 해외시장 총괄이사 띠에리 프리츠(Thierry FRITSCH)는 “소믈리에는 단순히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서빙 스킬 등 기술적인 면을 넘어 와인 문화를 알리기에 적합한 자질도 갖춰야 한다”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황지미 씨가 해박한 전문지식과 수양을 갖추고 있어 프랑스 와인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10년 제9회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한 황지미(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씨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8명의 결선 진출자들


△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년 제9회 소믈리에 대회’ 최종 결선 모습

[식품저널 web2.0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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