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두 차례 열처리…검사결과 황당하다” 반발

검역원, “식중독균 검출 확실…매일측, 직접 입장표명은 없었다”
 
매일유업에서 생산ㆍ시판하는 조제분유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결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진실공방으로 전개될 움직임이다.
 
매일유업은 7일 “매일분유, 절대 안심하셔도 됩니다”란 제목의 광고를 통해 “제품 생산 공정 중 섭씨 125도에서 살균하고, 분말화 단계에서 섭씨 195도 이상으로 열풍 건조하는 등 두 차례나 열처리를 하기 때문에 어떠한 유해균도 발견되기 어렵다”며 “자체 검사와 해당 유통기한 제품을 수거, 건국대 공중 보건실험실에서 검사한 결과에서 ‘불검출’로 판명되었고, 보다 객관적인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외부 공인기관 10곳에 재조사를 의뢰,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수의과학검역원 검사 결과는 황당하다,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검사를 의뢰한 외부 공인 검사기관의 결과가 1주일 후면 나오므로 모든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포도상구균은 섭씨 120도에서 20분간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이론상으로는 식중독균이 나올 수 없는 것이 맞지만, 매뉴얼대로 실험한 결과, 세균이 검출된 것은 확실하다”며 “검사결과에 대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매일유업이 직접 수의과학검역원에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또 “유아들이 먹는 조제분유에서 식중독균이 나왔다는 것은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자구책의 일환으로 이같이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수의과학검역원의)검사 결과는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10년간 수의과학검역원이 조사한 세균 검출 분유제품 12개 중 6개가 모두 매일유업 제품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하고 있는 등 이번 매일유업의 식중독균 검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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