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김치.
김치는 약 1,3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초기의 김치는 채소를 절이는 절임 요리에 그쳤으나, 이후 각종 양념 및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재료를 가미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됐다.
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이자 역사의 산물이다. 따라서 시대는 물론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하고 변화해왔다.
대한민국 각 지역은 기후나 지리조건 등 자연환경이 달라 김치 담그는 방법과 재료가 다채롭다. 따라서 다양한 김치를 알면 그만큼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지역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제17회 세계김치문화축제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김성훈)는 지역에 대한 정보와 함께 올 겨울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할 전국의 김치를 소개한다.
■ 담백한 맛이 일품, 깔끔하고 맵시 있는 서울ㆍ경기 보쌈김치
한편, 경기도는 동쪽 산간지방에서 재배되는 산채와 인근 서해안에서 나오는 풍부한 해산물로 인해 김치 종류가 다양하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소박하고 서울지역과 비슷하게 간을 한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배추김치, 총각김치, 개성식 보쌈김치, 순무김치 등이 있다.
특히, 보쌈김치는 서울, 경기는 물론 황해도와 개성에서도 자주 담가먹는다. 배춧잎으로 밤, 배추, 버섯, 굴 등의 소를 보자기처럼 싸서 만든다. 속 재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만들기 때문에 만들 때는 손이 많이 가지만, 완성되면 모양이 깔끔하고 먹기 편하다.
■ 동해의 해산물이 김치 속에 쏙, 바다향기 나는 강원도 해물 김치
이 중 각종 해물을 듬뿍 넣어 담그는 해물김치는 이 지방의 별미로 꼽힌다. 해물김치에는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생태, 물오징어, 낙지 등의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가므로 영양도 뛰어나다.
■ 소박하지만 오래도록 사랑 받는 담백한 맛, 충청도 깍두기
깍두기는 네모지게 썬 무를 재료로 만든 김치로서, 현재 많은 지역에서 즐기지만, 민간으로 처음 퍼진 것은 공주다. 본디 궁중의 음식이나 공주에서 민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공주 깍두기라고 불린다. 공주에서는 겨울에는 무를 크고 두껍게, 봄에는 얇게 썰어 만들며, 여름에는 소금만으로 간을 해 담백하게 담근다.
■ 화려한 빛깔과 진한 감칠맛, 쌉쌀함이 일품인 전라도 고들빼기김치
이중 고들빼기김치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김치라고 할 수 있다. 고들빼기의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을 즐길 수 있으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 아낌없이 듬뿍 담은 양념과 곤달비의 진한 향기, 경상도 곤달비 김치
이중 경상도 지방에서 주로 담가먹는 곤달비김치는 곤달비잎에 진간장과 멸치국물, 고춧가루와 파, 마늘 등을 넣어서 버무린 김치다. 깊은 향과 씹는 맛이 일품이며 삭혀먹어야 더욱 맛이 좋다.
■ 쫄깃한 전복과 향기로운 유자의 만남, 제주도 전복김치
제주의 특산물로 만든 전복김치는 데친 전복에 무와 쪽파, 고춧가루, 배, 유자껍질 등을 넣어 버무린 해산물 김치로 쫄깃한 전복과 향긋한 유자향, 매운 김치양념이 잘 어우러진다.
제17회 세계김치문화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김치는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문화의 산물이자 세계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온 김치의 다양성은 세계화의 기초이자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제17회 세계김치문화축제’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광주 중외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천년의 맛, 세계속으로!’를 주제로 하고 ‘Say kimchi’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김치세계화, 김치산업의 활성화, 김치문화축제의 세계화’라는 목표에 걸맞은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축제 현장에서는 명인이 소개하는 8도 김치는 물론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시대별 김치, 세계화된 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만날 수 있다.
[식품저널 web 2.0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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