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A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 생명공학기술 15주년 보고

“생명공학 작물이 실용화 된지 15년 만인 2010년 누적 경작 면적은 중국, 미국 국토와 맞먹는 10억 헥타르를 넘어섰다. 이는 생명공학작물이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이정표이다”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사진>은 3월 4일 서울을 방문, 2010년 연차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크롭라이프 코리아(대표 김태산)와 차세대 바이오 그린21사업 GM작물 실용화 사업단(단장 박수철)이 ISAAA 회장을 초청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로, 생명공학작물 상용화 15주년을 기념하여 전세계 생명공학작물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생명공학작물 실용화 15주년 국제현황 보고’에 따르면, 생명공학작물은 2010년 기준으로 29개국 1,540만여 명이 1억4,800만 헥타르에서 경작하고 있으며 누적된 경작면적은 10억 헥타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헥타르는 대략 중국이나 미국 국토와 맞먹는 면적이다.

이와 관련해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은 “생명공학작물 재배는 실용화 된지 15년 만에 경작면적이 87배나 증가했다”며 “이는 생명공학작물 기술이 현대 농업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도입된, 검증된 작물 기술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제임스 회장은 또한 “생명공학 작물 경작 면적은 특히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1,400만 헥타르나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지금까지의 연간 증가폭 중 두 번째로 큰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2010년 생명공학 작물을 재배하는 상위 10개국의 경작면적은 최소 100만 헥타르를 넘어섰다.

국가별 경작 면적 순위는 미국(6,680만 헥타르), 브라질(2,540만 헥타르), 아르헨티나(2,290만 헥타르), 인도(940만 헥타르), 캐나다(880만 헥타르), 중국(350만 헥타르), 파라과이(260만 헥타르), 파키스탄(240만 헥타르), 남아공(220만 헥타르) 우루과이(110만 헥타르) 등이다.

생명공학 작물 전용 경작 면적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인 브라질은 최근 2년 연속 세계에서 생명공학작물 경작지가 가장 많이 확대된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에 전년대비 19% 증가에 해당하는 400만 헥타르가 늘어나서 총 경작면적이 2,540만 헥타르에 이르렀다.

브라질은 생명공학작물에 재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재배 기술 관련 연구 개발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외국과의 수출 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현재 전세계 생명공학 작물 생산량의 17%를 재배하고 있다.

생명공학작물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적절한 대안으로 인식되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이다.

주요 생명공학작물 재배 5대 국가로 꼽히는 개발도상국인 중국,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공의 2010년 재배 면적은 전세계 총 재배면적의 43%에 해당하는 6,300만 헥타르에 이르렀다.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은 “개발도상국들은 2010년에 전세계 생명공학 작물의 48%를 재배했고 오는 2015년이면 이러한 작물 재배 면적에서 산업 선진국을 능가할 것”이라며 “향후 5년 간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이러한 작물 재배가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에는 기능성 생명공학작물 재배를 시작한 국가들도 눈에 띈다.

파키스탄, 미얀마 농민들이 해충 내성 Bt 목화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최초로 생명공학 작물을 상용화한 스웨덴은 고품질 녹말 감자를 공업 및 가축 사료 용으로 재배하도록 승인했다. 독일도 2010년에 같은 종류의 생명공학 감자를 재배함으로써 생명공학 옥수수나 감자를 재배하는 8개 EU 국가의 일원이 되었다.

ISAAA는 오는 2015년까지 12개국이 추가적으로 생명공학 작물을 도입할 것이며 이에 따라 재배 인구 및 면적도 배가되어 각각 2,000만 명, 2억 헥타르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저널 web 2.0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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